경실련/사전운동 3명 고발/민자 2·평민 1 증거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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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민간단체론 처음/선거앞두고 달력등 돌려
지방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운동사례 시민고발을 접수해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증거가 확보된 불법운동사범 3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불법운동신고창구가 개설된 12일부터 신고된 30여건중 자체적으로 현장검증과 증거조사를 마쳤으며 1차로 증인과 증거가 확보된 3명을 우선 고발했다는 것이다.
선거당사자가 아닌 시민운동단체가 부정선거운동사범의 증거를 수집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거가 과열되면서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고발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이 고발조치키로한 서울 서초 갑구 민자당 부위원장 이모씨의 경우 자신이 절하는 모습이 담긴 연하장 수천장을 지역주민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또 서울 종로구 평민회장 전모씨는 자신의 경력등이 담긴 달력 수천부를 배포했고 주유소를 경영하는 서울 관악 을구 민자당 부위원장 오모씨는 자신의 사진과 경력이 담긴 연하장과 명함을 돌렸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일반시민·대학생등 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신고된 불법선거운동사례의 증거수집활동을 벌여왔다.
경실련은 『신고는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신고자들이 신원밝히기를 꺼려 증인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단 증거와 증인이 확보된 사범에 대해서는 전원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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