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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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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1세의 일본 여성등산가 다베이 준코(전부정순자)여사가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손마시프(해발5천1백40m) 등정에 성공, 6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세계 최초의 여성 산악인이 됐다.
다베이여사는 지난 19일 5명의 일행과 함께 해발4천m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후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에다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혹한과 사투를 벌이기 9시간만에 남극대륙의 정점에 올라섰다.
빈손마시프봉은 에베레스트(8천8백48m) 다음가는 험한 산으로 지난 66년 미국등반팀이 초등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프로스키어들인 미우라 등 3명이 83년 정상정복을 이룬뒤 스키활강으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여자가 등정하기는 다베이여사가 처음.
다베이여사는 남극대륙이 현재 여름철이지만 정상부근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맹추위가 엄습, 이때마다 5명의 일행이 서로 『해내자』고 격려하며 이를 악물었다고.
다베이여사는 75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최고인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봉을 정복한 뒤 4년 뒤인 79년에 유럽최고봉 몽블랑(4천8백7m) 등반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80년엔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신비 킬리만자로봉(5천8백95m)에 올랐고 87년과 88년엔 남미의 아콩카과(6천9백60m), 북미의 매킨리(6천1백94m)봉을 잇따라 정복했다.
일본 후쿠시마현 출신의 다베이여사는 대학때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대학 1년생인 딸과 국교 6년생 아들을 둔 두자녀의 어머니.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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