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Joins풍향계] '감기' 걸린 이명박, 다시 뛰는 박근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도가 반등하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다시 바싹 뒤쫓고 있다. 또 그동안 정체상태에 있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인스풍향계가 6일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는 2.6%포인트 상승한 23.4%의 지지도를 받았다. 이 전시장은 지난 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28.5%의 지지도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지지도는 이로써 지난주 11.2%포인트 차이에서 5.1%포인트로 좁혀졌다. 고건 전총리의 지지도는 11.5%로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이번주 조사에서 선전한 것은 지난 한 주간의 정치행보가 휴식을 취했던 이 전시장에 비해 활발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대구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 전 시장의 고향인 포항에서는 죽도 어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어울리며 좌판에 앉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북핵실험이나 부동산정책 등 최근 주요 이슈에서 지지도가 떨어졌던 점을 의식한 듯 '강한 여성론'이나 '모성론'을 자주 언급하며 여성 후보로서의 약점을 정면돌파한 것도 일정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전 시장은 한 주간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았고 정 전의장과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다소 오른데 대한 반작용으로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조인스풍향계 조사에서는 그동안 꿈쩍도 않던 정 전 의장과 손 전지사의 지지도도 눈에 띄에 상승했다. 정 전 의장의 지지도는 지난주 2.3%에서 이번주에는 6.9%를 기록했다. 특히 정 전 의장의 지지도는 그동안 고 전 총리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호남지역에서 급등한 것이 특징이다. 정 전의장은 호남지역에서 지난주 3.2%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지만 이번주에는 13.6%의 지지를 받았다. 또 이 지역 거주자들중 차기대선후보에 대한 무응답층이 지난주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연구원은 "고 전총리의 아웃복싱에 지친 호남지역 민심이 정 전의장쪽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하지만 호남에서 정 전의장이 고 전 총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는 다음주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지사도 경기지역에서 지지도가 오르며 지난주(2.7%)보다 상승한 5.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주보다 다소 상승한 43.8%로 1위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8.2%의 지지도를 보여 3주 연속 하락하며 한자리수 지지도를 나타냈다. 민주노동당은 7.0%, 민주당은 6.2%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

장정훈 기자

▶ [다운받기] 32차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 조사 보고서
▶ 주간 사회지표 조사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란?

[미디어다음 공동조사] 격차 5.1%p로 줄어…정동영·손학규 지지도 '꿈틀'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