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환승할인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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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인천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의 버스.지하철 통합 환승할인제가 시행돼 시.도 경계를 넘어 출퇴근하는 승객의 교통비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경기도 포천시에서 버스를 탄 뒤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서울시청까지 오는 승객의 경우 현재는 경기버스 요금 850원, 지하철 요금 900원 등 1750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환승 할인을 받으면 1300원만 내면 된다. 현재는 경기도 버스와 서울 버스간, 경기도 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에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다.

또 노후 경유 차량은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차령(車齡) 7년 이상으로 차량 중량 3.5t 이상인 차량은 2008년까지, 2.5t 이상~3.5t 미만의 차량은 2009~2010년에 매연 저감장치를 달아야 한다. 대상 차량은 서울 13만 대, 경기 16만 대, 인천 9만 대 등 모두 38만 대다.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2009년부터 서울시, 인천시(옹진군 제외), 수원.용인.안양시 등 경기도의 24개 시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기는 차량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기사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대기.교통.수질 분야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한강을 보호하고 수질 관리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는 등 수도권 공통의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최항도 대변인은 "행정의 경계를 넘어 정책 공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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