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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선수촌 93년 말 국방부에 이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군 재산양도 조건명시>
○…진해선수촌이 오는 93말부터 대표선수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대비, 지난84년10월 국방부소유지에 28억여원을 들여 지은 진해선수촌은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국방부에 넘겨준다는 것이 당시체육부와 국방부간의 합의.
그러나 체육청소년부는 서울올림픽이후 진해선수촌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4월 국방부와 협의, 진해선수촌의 사용기간을 93년11월까지로 연장시켰다.
이때 국방부는 군에 모든 재산을 양도한다는 조건을 명시, 93년11월말로 수십 억 원 짜리 진해선수촌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된 것.
체육청소년부는 최근 들어 진해선수촌을 체육청소년부로 이관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 더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 국방부 측을 설득하려 하고 있으나 전망은 비관적.

<범 국민절약운동 동참>
○…걸프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체육회는 각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나 국제회의 등 불가피한 국제대회를 제외한 대회·해외전지훈련을 전면 보류키로.
또 불가피한 국제대회 파견도 가능한 한 규모를 축소, 범 국민적 절약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이에 따라 2월중에 유럽국제대회참가 및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레슬링·유도대표팀의 파견이 보류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21일 8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2월중 실시예정인 각 구단의 해외전지훈련을 재검토, 신중을 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

<「동네골목농구」방불>
○…출범8년째를 맞아 동계스포츠로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농구대잔치가 협회관계자들의 안일과 경기인들의 오만으로「동네골목농구」를 방불케 하고 있다.
2차대회 11일째 경기가 벌어진 2O일 대구와 전주에서는 동시에 2건의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발생했다.
상무의 김홍배(김홍배)부장은 삼성전자에 패한 직후 일방적으로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며 경기가 끝난 직후 허만우(허만우)심판장을 상대로 멱살 잡이를 해댔는가하면 중앙대 정봉석 (정봉섭)감독은 현대전자와의 경기도중 선수단을 철수시켜 몰수 게임 패를 자초, 농구 팬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쫓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 이 같은 말썽을 감안,90대 잔치부터는 전임 심판 제를 도입한 터여서 이번 사고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감독은 당연히 심판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제기된 이의가 한번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전례와 이 같은 폭력행위에 대한 일별 백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전례가 복합적으로 작용, 사고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라는 게 농구계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몰수게임 패를 선언했을 경우 중징계를 부가할 수밖에 없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기권 패로 처리하려는「눈 가리고 아옹」식의 구태를 협회는 벗어나야 할 때다.

<2천만원갈취 혐의>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1일 상벌위원회(위원장 심량섭 부회장)를 열고 유제두(유제두·태양체육관장) 조경인(조경인)등 두 권투 인을 제명하는 한편 서울지방검찰청에 고발키로 함으로써 한동안 잠잠하던 권투 계에 파문이 일고있다.
이날 9명 중 7명이 참석한 상벌위원회는 유·조 두 권투 인이 지난해 5월30일 KBC총회를 앞두고 『이익순(이익순)회장은 물러나야 한다』는 등 갖은 협박 끝에 2천만 원을 갈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
이들은 지난해 12월 『KBC의 현 집행부가 정관을 위배, 불법적으로 구성됐다』며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낸바 있어 집행부 측의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맞물 작전 인 듯.
한편 상벌위원회는 이들이 갈취해간 2천만 원을 되돌려 받을 경우 불우 권투인들과 일선지도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쓰겠다고 했으나 이 회장이 돈을 건네준 경위가 석연치 않아 파장이 클 듯.

<기업인 영입에 찬반>
○…후임회장 선출문제로 난항을 겪고있던 사격 계에 재력 있는 기업인이 신임회장으로 영입된다는 소식에 접한 사격인 들은 크게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요의 빛이 역력.
사격연맹 후원법인인 푸른 동산 박재규(박재규·경남대총장)이사장의 추천으로 영입될 신임회장은 재계의 거물로만 알려져 있을 뿐 박 이사장이「시국상황」을 들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
박 이사장은 최근『이번 신임회장은 사격과 무관한 순수 실업인』이라고 밝히고『새 회장이 들어서면 분파를 일삼는 일부 인사들은 더 이상 사격장에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 겸 협조를 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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