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를 읽고] 불량 식료품 피해 느는데 회사·제품명 왜 안 밝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사료용 썩은 생선으로 식용 어묵 제조'(10월 29일), '미군 음식 찌꺼기로 부대찌개 만들어'(10월 30일)…최근 우리들의 먹거리가 당한 몹쓸 짓들이다. 이 밖에도 도라지를 폐수 정화제로 세척해 팔았다는 등 이런 유(類)의 기사가 끊이지 않는다. 어떻게 사람들이 먹는 식품에 이런 못된 짓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들의 가족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가.

언론들의 보도행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신문.TV, 어느 한 곳에서도 그 회사와 제품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B업체, 모 제품으로만 표기한다. 시민들이 잘못된 식품을 알아야 피해자 발생을 막을 것 아닌가. 특정상품을 홍보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식료품 사고로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언론이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료품 사고를 보도할 때에는 그 회사와 제품 이름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

전주환.서울시 양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