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공원조성 3년째 〃감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채석장으로 쓰이던 면목동 옛 건설자재사업소 부지에 대한 용마자연공원조성사업이 계획발표 3년이 지나도록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공원조성대상인 용마산은 30여년동안 채석장으로 쓰인 탓에 1백50m높이의 산꼭대기까지 바위가 깎여나가 서울동부지역 어디서나 보이는「거대한 흉물」이 되고있어 조경·녹화사업만 이라도 우선 시행 돼야한다는 것이 인근주민들의 지적이다.
용마산은 6·25 직후부터 서울시의 각종 공사에 필요한 골재 보급을 위해 채석장으로 사용되다 88올림픽직전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커 채석장이 폐쇄되고 건설자재 사업소도 이전했었다.
서울시는 당시 채석 중단과 함께 27억1천4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90년말까지 6만5천여평의 암벽에 녹생토공법이라는 최신기술을 사용,풀·나무등을 심어 녹화하고 인근 부지에주민체육시설,구민회관,청소년 근로자 영구임대아파트등을 짓겠다는「용마산 종합개발」을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업 첫해인 89년엔 예산이 책정 되지않아 공사를 연기했고90년도엔 영구 임대아파트만 착공했을뿐 세부계획을 보완한다는 이유로 공원조성공사를 또다시 연기,지금까지 착공조차 않은 실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