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중 뮤지컬『캐츠』 재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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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형뮤지컬『캐츠』가 신년무대에 재공연 된다.16일부터 27일까지 평일오후 7시, 금·토·일 오후3시·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캐츠』는 영국에서 출발, 미국과 일본등의 연극계를 휩쓸었던 80년대의히트작. 극단「대중」이 지난해 10욀 국내무대에 처음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제작비 5억여원을 투자해 장기공연을 모색해온 극단측이 어렵게 대형무대를 빌려 다시 무대에 올린 것.
『캐츠』는 고양이들을 통해 인간세상을 품자한 내용으로 무대는 도시뒷골목 쓰레기장. 가수·도둑·마술사·창녀등 뒷골목 인생의 고양이들이 모여 심야무도회를 연다. 고양이들의 유연한 몸동작이 배우들의 특수분장과 화려한 춤으로 묘사된다.
고양이들의 장기자랑이이어지고 싸움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간세상의애증과 갈등이 고양이 사회에서 그대로나타난다. 마술사고양이가 만들어낸 기차, 해적고양이가 타고나타나는 해적선등 소품과 무대강치가 대형무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새벽까지 춤과 노래가 계속되고 마지막에는 가장 착하고 순수한 고양이 「제리클 캐츠」로 늙고병든 창녀고양이가 뽑혀 페타이어를 타고 하늘로올라간다.
서구인과 달리 우리에겐 별로 친숙하지 않은 고양이를 소재로 했고, 어려운 노래와 춤·연기를한꺼번에 소화해낼 연기자가 부족한 현실적 제약등으로 초연에서 크게성공하지 못했지만 연극애호가면 누구나 한번쯤봐둘만한·작품.
김효경연출, 윤복희·최효상·이승철등 출연. 744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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