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서 16만 가구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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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91년을 놓치지 마라.』
서울의 집 없는 사람들은 올 한해를 내 집 장만의 적기로 봐도 좋을 듯하다.
정부의 2백만 가구(서울시 40만 가구)건설계획의 목표연도를 1년 앞두고 대단위 신개발택지에서 어느때보다 많은 물량의 새 아파트가 주인을 찾아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
서울시내 10개 택지지구에 7만2천, 근교 5개 신도시에 8만7천3백 가구 등 모두 15만9천3백 가구가 주종.
재개발구역의 4천여 가구(추정), 다가구·다세대주택 1만4천 가구(추정)와 조합주택 등 각종 소규모 민간건설분을 합치면 신도시를 포함해 올 서울권역에 착공되거나 들어설 주택 수는 큰 변동이 없을 경우 대략 18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중 임대 및 입주자가 예정된 조합원 몫 등을 빼고 청약예금 가입자가 공략할 수 있는 일반 분양분은 신도시의 4만6천7백, 수서·방화 등 8개 택지개발지구에 2만2천50, 기타 재개발구역의 2천5백(추정)가구 등 7만여 가구다.
올 서울지역의 1순위 가입자수가 지난 연말수준을 약간 웃도는 45만명 선으로 예상돼 실제분양 때 이중 50%이내가 신청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연간 평균 3대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이게되는 것.
그러나 신도시의 경우 현지주민에게 10∼20%를 우선 배정하고 서울이외 수도권지역주민들의 신청도 잇따라 실제경쟁률은 이보다 다소 높아지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분은 신도시의 4만6천, 주공이 추진하는 우면·월계지구의 6천50가구 등이며 생활보호대상자나 저소득근로자에게 임대되는 임대아파트가 3만6천, 저소득근로자에게 분양되는 근로복지주택도 1만가구가 있다.
상반기 중 서울시내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4일 신청이 시작된 현대건설의 봉천재개발 1천1백5가구를 비롯, 2만가구선.
그 중에는 비교적 노른자위급인 수서·가양·중계2등 3개 택지개발지구의 6천1백19, 구의1·신내·역삼재개발등의 2천8백70 가구도 포함된다.
임대아파트도 개포·가락·중계3지구 등에서 9천1백 가구가 상반기 중 나올 전망.
그러나 전문가들은 눈을 돌려 5개 신도시아파트를 일단 집중공략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채권매입부담이 없어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경쟁률도 낮아 승산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들 아파트는 3,5,6,7,9,11월 등 1∼2개월 간격을 두고 여섯 차례에 걸쳐 1만여 가구씩 대량 공급될 계획이다.
물량은 분당이 2만4천7백72 가구로 가장 많고▲일산 2만3천4백40▲평촌 1만6천5백88▲산본 7천7백82▲중동 1만4천7백35 가구 순.
이는 신도시 전체 공급량의 32.6%에 해당돼 지난해까지 분양된 8만8천3백99 가구를 합치면 연말까지 모두 67%가 주인을 맞아 나머지 9만2천1백 가구가 내년 분양분으로 넘어가게 된다.
5개 신도시중 특히 일산은 지난해 큰 수해를 겪긴 했지만 시승격과 함께 중심부에 시청·경찰서가 들어서고 인구밀도도 가장 낮은데다 서울진입교통여건도 비교적 편리해 가장 쾌적한 환경조건을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
한편 소위「최저비용-최고환경」이란 이점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조합주택은 88년 16건에서 89년 46,지난해 69건으로 매년 사업승인건수가 늘고있으나 갈수록 부지난이 심각해져 올해를 고비로 인기가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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