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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 정착에 온힘 쏟을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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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70%는 음식찌꺼기·연탄재 등 생활쓰레기입니다. 가정에서 주부들이「환경오염의 주범은 나」라는 인식을 갖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앞장선다면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전국토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가는 것을 우려해 지난 한해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에 온힘을 기울였다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58).
그의 이런 노력과 함께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자는 국민의식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고 정부도 쓰레기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인정, 올해부터 전국민이 분리수거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결정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2.8kg으로 일본·독일국민배출량의 약 3배가 된다』고 말하는 그는『전국 매립장의 60%이상이 포화상태로 돼가는 지금 국민 모두의 솔선수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쓰레기 수거봉투를 3색으로 만들어 노란것에는 재활용, 검정에는 음식찌꺼기, 분홍에는 가연성쓰레기를 담도록 한 그는『재활용 쓰레기를 잘 처리하면 1년에 1조원의 수입이 생기고 국토 오염도 방지된다』고 주장한다.
쓰레기분리수거사업을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이를 주부클럽의 10개년 사업으로 삼고 있는 김회장은『생활쓰레기 중 26%가 음식쓰레기이므로 주부들이 이를 모아 비료나 사료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하고 가급적 1회용 컵이나 접시 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주부클럽의 캠페인 결과 전국의 약10만가구가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호응할 수 있도록 쓰레기 종류를 알리는 쓰레기차량방송, 노래 만들기, 쓰레기 봉투자체를 썩는 물질로 만들기, 각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물건을 팔 때 아예 3색봉투를 쓰게 하는 사업 등을 올해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쓰레기분리수거의 공로를 인정 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방기도 했던 김회장은『정부가 처음에는 민간단체가 하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어려움도 따랐으나 환경처와 건설부 등이 이에 적극 호응해 가연성쓰레기를 소화하는 열병합 발전소도 많이 시설할 방침을 세웠다』고 즐거워한다.『환경오염은 오염유발자가 책임을 지는 사회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생산업체들이 쓰레기 처리요금도 부담하는 솔선수범적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말한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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