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도 “별따기”/대입지망/40만명 몰려… 「유명」 10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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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기대 입시 열병이 지나고 후기대 입시(22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재수지망생을 모집하는 학원가에 수험생들이 크게 몰려 「제2의 좁은문」 뚫기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전기대 입시에 낙방한 50여만명중 후기대에 진학하는 5만8천여명을 제외한 40만명 이상이 재수에 나서는데다 최근 전기대에서 탈락한 고득점 수험생들이 재수를 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일 선발시험을 치르는 서울 종로학원 등 대형 재수학원은 10대 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4일 원서교부를 시작한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의 경우 교부 첫날 1천여장의 원서가 팔려 지난해보다 2배가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학원측은 정원 3천6백여명중 무시험합격자(학원 모의·배치고사성적 문과 2백80점,이과 2백85점)를 제외하고 1천2백여명을 뽑는 필기시험은 지난해 5대 1의 2배에 가까운 10대 1의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정원 4천8백여명을 모집하는 서울 노량진2동 대성학원도 원서교부 첫날인 4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2백여장이 팔렸다.
학원측은 전체 모집정원의 3분의 2인 3천5백여명을 자체학력지수 인문계 2백80점,자연계 2백85점 이상 학생들을 상대로 무시험 선발하고 나머지 정원에 대해 시험을 치를 방침이어서 시험경쟁률은 지난해 7대 1보다 훨씬 높은 12대 1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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