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인력부족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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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나라 산업체의 일손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인력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노동부가 지난해 3월말을 기준으로 조사한 고용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1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는 총4백42만8천2백66명으로 증원 또는 보충이 필요한 인원이 19만2천55명으로 89년에 비해 5만6백36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4만9천8백5명의 근로자가부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은 ▲운수·창고업(1만8천5백6명) ▲건설업(6천6백97명) ▲금융·보험·서비스업(4천6백83명) ▲광업(4천90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3천5백57명)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근로자의 제조업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이들 업체들이 심각한 일손부족현상을 겪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업 중에서도 노동집약산업인 섬유·의복·가죽산업의 일손부족 현상이 가장심해 전체 부족인원의 42.2%(6만3천2백55명)를 차지하고 있고 ▲조립금속·기계장비(32.6%) ▲화학물(8.2%) ▲음·식료품(4.3%) ▲비금속광물(3.3%)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조업의 일손부족현상은 직종별로 근로자부족 율을 전년도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데 생산직과 전문·기술관련 직의 경우 89년 근로자부족 율이 4.92%와 0.98%에서 지난해는 6.85%와 1.73%로 크게 증가한데 비해 서비스직 종사자는 89년 1.25%에서 오히려 지난해는 11%로 0.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생산직근로자들이 점차 일하기 쉽고 임금이 높은 서비스직종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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