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LoL 전설의 전당’ 1호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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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습. [사진 라이엇 게임즈]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습. [사진 라이엇 게임즈]

‘페이커’ 이상혁(28·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LoL의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라이엇게임즈는 23일 “이상혁이 올해 신설된 전설의 전당으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전설의 전당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e스포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형태로 게임과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LoL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선수다. 지난 2013년 처음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 외에도 이상혁은 국제대회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 지역 프로 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도 10회 우승을 기록해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로 남아 있다. LCK 통산 가장 많은 935경기(세트 기준)를 나와 지금까지 631승을 기록했으며 3000킬과 5000어시스트를 넘긴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헌액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먼저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중구의 하이커 그라운드를 ‘페이커 신전’으로 꾸려 이상혁의 업적을 기념한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부문 사장은 “이상혁은 LoL과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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