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대 연합팀 저출산 극복 아이디어 미국 ‘뉴욕 앤디 어워드’ 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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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 한국인'이라는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한 한국대학생팀 (왼쪽부터 박지나, 임동주, 서지화 학생)

'멸종위기 한국인'이라는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한 한국대학생팀 (왼쪽부터 박지나, 임동주, 서지화 학생)

한국의 저출산 문제 극복을 다룬 아이디어로 올해 미국 ‘뉴욕 앤디 어워드(New York Andy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지나(한동대), 서지화(계원예대), 임동주(중앙대) 등 대학생들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뉴욕 앤디 어워드’는 타 해외 광고제와 구별되게 세계적인 광고 마케팅 CCO(Chief Creative Officer)들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세계적 권위의 광고제로, 칸 광고제의 예고편이라 칭할만큼 높은 퀄리티의 국제광고제다. 올해도 글로벌 디지털 인터렉티브 광고회사 R/GA의 총괄 티파니 롤프(Tiffany Rolfe)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Google, TBWA, IMPACT BBDO, Mischief등 글로벌 탑 에이전시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금상을 수상한 “Endangered Korean” (멸종위기 한국인) 작품은 멸종위기종으로 익히 알려진 동물들(치타, 코알라, 황제펭귄 등)의 출산율보다 한국인의 출산율이 낮기에, 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IUCN REDLIST’ 에 한국인을 등록시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자는 아이디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실질적인 저출산 정책과 가족 지원 예산을 책정하도록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내자는 기획 하에 진행되었다. 해당 작품은 한국인의 저출산 문제를 파격적인 관점으로 풀어내 전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작품에서 총괄 기획과 카피를 맡은 한동대 박지나 학생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곧 다른 국가도 마주할 문제”라며 “저출산 문제를 직접 마주할 한국의 20대 청년의 관점에서 작품을 만드는 내내 진심을 다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감사하다. 해당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Kreative(Korea Institute of Creative)의 윤연상 홍유진 멘토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서지화 학생은 “우리가 아는 익숙한 이야기를 기존에 못 봤던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공감하는 계기를 제공해 영광이다.” 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편집을 맡은 임동주 학생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국민으로서, 미래의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라며 “우리만의 문제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우리의 크리에이티브가 결과적으로 한국인을 보전하는 데에 닿았으면 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상에 없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의욕과 에너지가 생겼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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