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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침 묵상

“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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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진하 시인

고진하 시인

꽃들은 짧게 피어나고 곧 사라지지만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고 희망도 선사한다. 내가 봄꽃들과 눈 맞추며 터득한 것이다. 무릇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생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이 배움을 통해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일흔 번의 봄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동안 이런 삶의 이치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나만의 여행이었다.

고진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