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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채값이면 그 외 지역 2채”…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내 아파트 가격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 간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격차가 2022년 3178만원에서 2023년 3309만원, 올해(3월 집계 기준) 3372만원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강남 3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이었다. 두 지역 간 집값 격차가 2년 새 194만원 더 벌어진 셈이다.

강남3구는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으로 묶여있고 저리 대출인 신생아 특례보금자리론 이용(매매 9억 원 이하 5억 원 한도 내 대출 등)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인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서의 청약 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

강남 3구 아파트 3.3㎡당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3.3㎡당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보면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에는 1.9배였지만, 집값이 하향 조정기를 거친 2023∼2024년에는 2배로 증가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로 기타 서울 지역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저리 대출인 신생아 특례대출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비교적 빠른 회복을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했다. 2015년 792만 원이었던 격차는 2017년 1121만 원으로 첫 1000만 원대로 간극이 벌어졌다.

2013년 이후 8년간 집값 차이가 벌어지다 2022년 2259만 원, 2023년 2231만 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 1분기 들어 2261만 원으로 다시 격차가 커졌다.

함 랩장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밀집도가 지속되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신축 분양 선호 등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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