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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봉하마을 간 조국…우산 쓰고 마중 나온 문재인 “야권 승리 큰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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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을 예방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을 예방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당 소속 당선인 11명 전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국회 입성을 앞두고 범야권의 적통을 강조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빗속에 우산을 쓰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에서 조 대표 일행을 직접 맞이한 문 전 대통령은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다.

이어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조 대표는 권양숙 여사에게도 인사했다. 조 대표는 “권 여사도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했다”며 “두 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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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일정에 앞서 페이스북에 “윤(尹) 라인 고위급 검사 사이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 긴장과 암투가 전개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뻔뻔한 방패막이 역할을 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는 메인 정당이라면, 조국혁신당은 두 번째 아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친명계 의원은 “(조 대표가) 민정수석을 할 때나 잘하지, 민주당이 숙제를 다 떠안아 하던 와중에 왜 본인이 앞장서는 양 나서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른 친문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스핀오프(spin-off·번외편)로서 조국혁신당을 챙긴 거겠지만, 규모로만 봐도 민주당과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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