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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경태 “채상병 특검 반대 이유 없다…여당이 먼저 나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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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6선 조경태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한단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181명이 찬성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뒤, 이달 3일부로 국회 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상태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인식을 하고 있고 그래서 특히 수도권에 아주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부분에 채 상병에 대한 내용도 아마 우리가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여기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단 뜻인가”라고 사회자의 질문엔 “그렇다”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여당이 먼저 앞장서서 의혹 해소를 위해서 노력하지는 못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특히 우리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지는 모습, 그럼으로써 당과 우리 정부가 국민께 좀 더 겸손하고 또 국민적 여론을 좀 더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 대해선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서서 어떤 지도부가 구성돼야 당을 좀 더 혁신하고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 ‘영남 지도부’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대해선 “부산 같은 경우는 사실 영남이긴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지 않았나”라며 “집권여당이 가지는 그런 안정감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도 또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여러 당선자, 그리고 여러 당원들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비대위로 가야 될지 아니면 조기 전대로 가야 할지가 아마 정해질 것”이라며 “오늘 중진회의에서여러 얘기가 나올 것 같으니까 거기서 좀 더 얘기를 경청하고 저의 의견도 반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섭·김용태 당선인이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그런 주장도 당연히 있을 수가 있다”면서도 “당이 혹시나 극심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구성원들끼리 서로가 신뢰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상대 야당과의 협상과 협치에 대한 협상력도 고민하면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에 대해선 “일단은 불통의 이미지가 되게 강하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화된 것 같다. 이번 총선이 거치면서 더더욱 그렇게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실장도 교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폭넓은 인적 쇄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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