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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이란과 전쟁 원치 않아…공습엔 상응하게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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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연합뉴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연합뉴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지만 이번 이란의 공습에 대해선 상응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고 잔인한 공격으로, 마치 선전포고처럼 보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맞서려는 더 광범한 시도의 일부이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수십 년 동안 대리인을 내세워 우리와 전쟁을 벌여 왔다”면서 “우리는 자유세계의 모든 가치를 말살하려는 악의 제국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세계가 그들에게 맞서 ‘안돼, 우리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할 때”라며 “이것이 이란이 자유세계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또 다른 진전이며 그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 공격에 대응해 “동맹국들과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집중된 방식으로 매우 책임감 있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14일 밤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산 상공에서 이란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 엑스 캡처

이스라엘군이 14일 밤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산 상공에서 이란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 엑스 캡처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지2주 만에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공습은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습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수백기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이날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이란의 공습을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갈란트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포함해 각료 5인이 만나 수시간에 걸쳐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상당수의 각료가 보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대응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추후 전시내각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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