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맹사건 관련자에 재야 55명 활동비 대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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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천만원 지원” 수사
국가안전기획부는 27일 학계·종교계·예술계 등 재야인사 55명이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사건 관련자들에게 활동자금 2천여만원을 지원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들 55명중 46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히고 나머지 9명을 소환,조사한 뒤 형사처벌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돈명 조선대 총장 10만원 ▲김진균 서울대 교수 등 수명 1백10만원 ▲송기숙 전남대 교수 20만원 ▲김포 양곡성당 제정원신부 20만원 ▲김포성당 호인수신부 10만원 ▲음악인 문호근씨(문익환목사 장남) 10만원 등 모두 2천40만원이 사노맹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10월30일 안기부가 사노맹사건 수사결과를 공식발표하기 1∼2개월전인 8월말에서 9월초에 걸쳐 『도피중인 박노해씨가 건강 악화로 고생하고 있으니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치료비조로 건네주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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