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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옆에서 "중국은 동맹국"…日기시다 말실수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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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말 실수를 했다.

이날 두 정상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나란히 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대다수 미·일 언론들이 생중계로 전하고 있던 상황에서 한 기자가 "일본과 미국의 방위 동맹 강화로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에 대해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어로 "내가 먼저 답하겠다"고 나선 뒤 "중국에 대해선 일본과 미국이 긴밀히 연계해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합치하고 있다"고 한 다음 "동맹국 중국…"이라고 말했다.

단어를 잘못 선택했다는 걸 깨닫곤 기시다 총리는 취재진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아, 실례…동맹국 미국과 협력하여"라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정정했다. 그는 "중국이 힘과 위압으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데 반대한다"면서 "동맹국인 미국과 확고한 신뢰 관계 속에서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정치 자금 스캔들로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 중인 기시다 총리 내각은 이날 지지통신(時事通信)이 발표한 4월 지지율 조사에서 전월보다 1.4%p 떨어진 16.6%를 기록해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9.4%에 달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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