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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구조사 결과 나오자 환호…이재명·이해찬은 표정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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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와아.” 10일 오후 6시 범야권의 압승을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박수치며 악수를 나누던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얼굴에는 순간 옅은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차분히 모니터를 응시하던 이 대표는 30분 뒤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압승을 예상했나’ ‘왜 국민이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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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가 진행되면서 상황실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10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친명 원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성 친명계인 김현(경기 안산을) 후보, 이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낸 정진욱(광주 동-남갑)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고,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 ‘친명 스피커’로 불리는 최민희(경기 남양주갑) 후보도 1위를 달렸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중심의 단일대오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현역 45%를 물갈이한 공천이 반윤 전선에 불을 붙였다”고 자평했다. 총선 실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도 “당원들의 매서운 요구대로 선명한 반윤 전선을 완성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아군”이라고 강조하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강성 후보도 대거 국회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진당 후신’ 논란에 휩싸인 진보당 소속의 정혜경 후보(5번)가 당선 안정권이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용혜인 후보(6번)도 초유의 ‘위성정당 비례 재선’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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