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는 양키스제국…코치들 줄줄이 보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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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명문팀 뉴욕 양키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올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우승을 빼앗긴 데다, 구단주와의 불화도 크게 작용했다. 조 토레 감독(右)은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패배 이후 첫 인터뷰에서 "내년에 어떤 코칭 스태프가 꾸려질지 나로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좌 지머, 우 스토틀마이어'로 통하던 코칭스태프부터 무너진다. 양키스 더그아웃에서 토레 감독을 8년째 보필해온 돈 지머(75.(左)) 벤치코치는 이미 구단주에게 "양키스를 떠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토레 감독은 "최근 지머를 만났으나 이미 결정을 굳힌 상태였다"며 아쉬워했다.

토레 감독과 오랜 친구 사이이기도 한 지머는 탬파베이의 벤치코치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8년간 토레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멜 스토틀마이어(61)투수 코치도 '굿바이 양키스'를 고민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진로를 의논 중인 스토틀마이어는 "구단주와 양키스 팬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종종 부담감을 피력해 왔다.

릭 다운 타격코치와 리 마질리 1루 코치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마질리는 현재 볼티모어의 새 감독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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