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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 '환호' 국힘 '침울'…출구조사 결과에 엇갈린 여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후 6시 야권의 압승이 예측된 4·10 총선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더불어민주당은 환호했고, 국민의힘은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각각 87~105석(KBS), 85~99석(MBC), 85~100석(SBS)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KBS), 183∼197석(SBS), 184∼197석(MBC)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JTBC 예측조사도 국민의힘과 국미의미래가 87∼111석,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68∼193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21대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상황실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재명 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출구조사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자리를 떴다.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상황실에 도착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현장은 일순간 침묵에 빠져들었고, 참석자들의 표정은 굳었다. 한 위원장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도 '경합'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현장에선 "아, 뭐야"하며 탄식이 흘러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졌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마이크를 들고 무거운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약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일부 참석자를 제외하고 윤 원내대표와 선대위원 대다수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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