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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봄바람에 전국이 '꽃비' 장관...'벚꽃엔딩' 막차 명소는 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도로에 벚꽃잎이 흩날리며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뉴시

9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도로에 벚꽃잎이 흩날리며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뉴시

전국에 강한 봄바람이 불면서 만개한 벚꽃이 꽃비가 돼 내리고 있다. 이번 주에 대부분 지역이 '벚꽃 엔딩'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마지막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강풍 특보가 발효된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일인 10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이 10도를 밑돌 전망이다. 하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19도를 기록하겠고, 나머지 지역도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도로에 벚꽃잎이 떨어져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도로에 벚꽃잎이 떨어져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전국의 벚꽃 명소에는 벚꽃 엔딩을 즐기려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18회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대에는 8일까지 총 310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만 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선거일인 10일에도 마지막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행사는 공식 종료됐지만 10일 오후 10시까지 안전요원 1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보행자 안전관리 대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강원 춘천·강릉 등 ‘벚꽃 엔딩’ 명소

7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 일원이 만발한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과 오리배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 일원이 만발한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과 오리배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이 절정을 지나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벚꽃 명소들도 대부분 축제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 북부나 강원 지역은 벚꽃 개화 시기가 늦기 때문에 아직도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기상청 계절관측에 따르면, 강원 춘천 소양강댐은 지난 7일에 벚꽃 만발이 관측됐다. 강릉 경포대에서는 8일에서야 벚꽃 개화가 확인됐다. 기상청은 왕벚나무(관측목)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피면 개화로 보고, 80% 이상 꽃이 활짝 피면 만발이라고 발표한다.

뒤늦게 벚꽃이 피면서 예정보다 늦은 5일에 개막한 강릉 경포벚꽃축제는 10일까지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벚꽃을 볼 수 있는 '벚꽃 엔딩' 명소로 유명한 춘천 소양강댐·공지천 벚꽃길에도 주말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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