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가상자산 시가총액 1·2위로 구성된 ‘BTC-ETH 듀오 전략 지수’ 주목

중앙일보

입력

두나무, 투자자 위해 UBCI 서비스

‘BTC-ETH 듀오 지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월 1대1 비중으로 조정하는 동일 가중 방식이다. [사진 두나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처럼, 초보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수가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투자자를 위해 만든 가상자산 지수 서비스 ‘UBCI(UpbitCryptocurrency Index)’다.

그중 ‘BTC-ETH 듀오 전략 지수’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 BTC-ETH 듀오 지수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58%로, 같은 기간 업비트 시장지수(UBMI) 수익률(61.09%)보다 1.49%p 높았다.

BTC-ETH 듀오 지수는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과 2위인 이더리움(ETH)으로 구성된 전략 지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월 1대1 비중으로 조정하는 동일 가중 방식을 적용한다. BTC-ETH 듀오 지수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고자 2018년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지수 서비스인 UBCI를 개발했다.

주식 투자 시 코스피 지수를 참고해 주식 시장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UB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BMI는 2017년 10월 1일 1000에서 시작해 2024년 3월 25일 기준 1만5605로 올랐다.

UBMI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 지원되는 모든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변동 및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시장 움직임을 보려면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UBAI)를 보면 된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위 200개 기업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코스피 200(KOSPI 200) 지수와 같이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가상자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UBMI 30’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UBMI 10’ 지수 등도 있다.

이외에도 두나무는 이더리움 그룹, 디파이(Defi) 등 특정 테마를 모은 ‘테마 지수’와 과거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거나 반등을 노리는 가상자산을 추려낸 ‘전략 지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투자자는 UBCI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전략 혹은 테마의 투자 수익률이 높은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신규 지수를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