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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2mm가 대세... 시계 애호가라면 ‘군침’ 흘릴 두 신작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 시계 회사 스와치그룹(SwatchGroup)에 속한 두 하이엔드 브랜드 오메가(Omega)와 블랑팡(Blancpain)이 신상품을 나란히 내놨다. 오메가는 화이트 다이얼을 탑재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블랑팡은 케이스 크기를 줄인 ‘피프티 패덤즈’를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케이스 지름 42mm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시계 애호가의 수집 대상으로 꼽힌다.

2024년 새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화이트 버전(왼쪽)과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레드 골드 버전. [사진 오메가, 블랑팡]

2024년 새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화이트 버전(왼쪽)과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레드 골드 버전. [사진 오메가, 블랑팡]

보기 드문 화이트 래커 다이얼로 승부하다
오메가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의 화이트 버전을 공식 발표한 건 올 3월. 하지만 시계가 처음 포착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브랜드 홍보대사인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오메가 뉴욕 행사장에서 찬 것이 계기가 됐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 새 시계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지난해 11월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다이얼 버전의 첫 모델을 착용하고 뉴욕 오메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앰배서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사진 오메가 SNS]

지난해 11월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다이얼 버전의 첫 모델을 착용하고 뉴욕 오메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앰배서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사진 오메가 SNS]

입체적인 사파이어 글라스가 돋보이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케이스 지름은 42mm다. [사진 오메가]

입체적인 사파이어 글라스가 돋보이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케이스 지름은 42mm다. [사진 오메가]

이 시계가 화제의 중심이 된 건 화이트 다이얼 때문이다. 기존 스피드마스터의 다이얼 구성은 블랙 바탕에 흰색 시곗바늘과 인덱스다.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1957년 발표) 개발 당시 가독성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새 시계의 다이얼은 정반대 구성이다. 흰 바탕에 검은 시곗바늘과 인덱스를 얹었다. 가독성은 오리지널 못지않다. 화이트 다이얼 표면에 처리한 유광 래커(옻칠) 마감은 다이얼을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오메가 측은 우주비행사의 우주복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얼 컬러를 흰색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래커 다이얼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블랙 다이얼과 비교해도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 오메가]

화이트 래커 다이얼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블랙 다이얼과 비교해도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 오메가]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케이스의 지름은 42mm, 두께는 13.2mm다.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시계의 심장, 무브먼트는 기존 문워치와 같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칼리버 3861이다. 크라운을 돌려 동력을 공급받는 수동 방식이며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입체적 구성이 돋보이는 다이얼(왼쪽), 기계식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백케이스. [사진 오메가]

입체적 구성이 돋보이는 다이얼(왼쪽), 기계식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백케이스. [사진 오메가]

3mm 작아진 케이스 더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는 1953년 발표 당시 100m 방수 기능은 물론 남은 다이빙 시간을 잴 수 있는 단방향 회전 베젤, 케이스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이중 밀폐 처리한 크라운, 야광 인덱스 등 바다 탐험을 위해 필요한 기능을 갖춘 시계였다. 70년 전에 만든 이러한 특징은 지금까지도 전문 다이버 워치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피프티 패덤즈를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세계 최초의 다이버 워치라 부른다.

1953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왼쪽)와 올해 3월 선보인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사진 블랑팡]

1953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왼쪽)와 올해 3월 선보인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사진 블랑팡]

이러한 피프티 패덤즈가 지난해 70주년 기념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시계 커뮤니티를 포함해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 이슈 몰이 중이다. 그 이유는 3월 공개한 시계 크기 때문이다.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이라 이름 붙은 새 시계의 케이스 지름은 42mm다. 같은 사양의 기존 모델보다 지름 3mm가 줄었다. 그 덕에 손목이 비교적 가는 사람도 찰 수 있게 됐다. 두께는 14.3mm로 이전 제품보다 1.1mm 줄었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고 정교한 부품으로 구성되는 시계 분야에서는 매우 큰 차이다. 손목 위에 얹었을 때 그 차이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전문 다이버 워치답게 발광 물질인 슈퍼 루미노바를 코팅 처리했다. [사진 블랑팡]

전문 다이버 워치답게 발광 물질인 슈퍼 루미노바를 코팅 처리했다. [사진 블랑팡]

레드 골드,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이는 이번 새 컬렉션. 고무, 패브릭, 메탈 브레이슬릿 등 스트랩까지 조합하면 총 14개 제품을 출시한다. [사진 블랑팡]

레드 골드,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이는 이번 새 컬렉션. 고무, 패브릭, 메탈 브레이슬릿 등 스트랩까지 조합하면 총 14개 제품을 출시한다. [사진 블랑팡]

지름 42mm의 새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의 케이스 소재는 23등급 티타늄 또는 레드 골드 2가지다. 23등급 티타늄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2 또는 5등급보다 부식에 강하고 강도도 좋다. 무브먼트는 기존 45mm 버전에 쓰이는 오토매틱 칼리버 1315를 사용했다. 5일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추었고,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다.

42mm 버전을 내놓으며 블랑팡은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로터(핀셋으로 집은 부품)의 디자인도 바꿨다. [사진 블랑팡]

42mm 버전을 내놓으며 블랑팡은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로터(핀셋으로 집은 부품)의 디자인도 바꿨다. [사진 블랑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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