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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손잡은 이준석 “윤 대통령 통치 능력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규모 유지 방침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전민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규모 유지 방침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전민규 기자

4·10 총선에서 고전 중인 개혁신당이 의사 단체를 우군으로 끌어안고 있다.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의사 단체 표심을 잡아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개혁신당 지도부는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개탄한다”며 “반성 없이 또 의대 증원 문제로 단기적인 이익이나 얻어볼까 고민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통치 능력이 없다”고 썼다.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입니까, 올바른 정보로부터 소외된 국민이 줄 표입니까”라면서 “정부는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료 개악 강행을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학과 교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31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학과 교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이 전 교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임 당선인은 “비례는 ‘lucky(럭키) 7’ 개혁신당을 지지해달라”며 “다른 건 몰라도 그게 우리 아이들 살리는 길”이라고 썼다. 임 당선인은 지난달 27일에도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의사 단체와 손잡은 건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4.3%, 무선 97%·유선 3% ARS 방식)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개혁신당은 4%를 기록해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구 후보도 부진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허은아(서울 영등포갑) 후보 등이 한 자릿수 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대표만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경기 화성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 8.4%, 휴대전화 ARS 방식)한 결과 이 대표는 27.1%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46.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5~16일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한 한길리서치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 6.3%, 휴대전화 ARS 방식)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이 대표는 공 후보의 자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아빠 찬스’ 이슈를 부각하고 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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