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소셜' 주가 16%↑, 트럼프 6조원 대박…바이든은 지지율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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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소셜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데뷔한 첫날 주가가 16% 넘게 뛰었다. 이 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이 6조원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6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크게 올랐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한 때 59% 폭등한 79.38달러까지 갔지만, 마지막엔 16.1% 상승한 주당 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MTG 주가 상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60%) 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26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된 트루스 소셜 주가를 보여주는 화면. 로이터=연합뉴스

26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된 트루스 소셜 주가를 보여주는 화면.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함께 각종 소송 비용과 선거자금 압박을 받는 트럼프가 성경책 판촉에도 뛰어들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26일 SNS에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해피 성주간(고난주간)! 성금요일과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을 한 권 구하기를 권한다"며 판매 웹사이트로 안내했다. 성경책 가격은 59.99달러(약 8만원)로, 제목은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던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에서 따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성경책 판매에 뛰어들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2020년 6월 1일 워싱턴 백악관 라파예트 공원 건너편 세인트 존스 교회 밖을 방문하면서 성경을 든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성경책 판매에 뛰어들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2020년 6월 1일 워싱턴 백악관 라파예트 공원 건너편 세인트 존스 교회 밖을 방문하면서 성경을 든 모습. AP=연합뉴스

트럼프에 '함구령'…"검사·증인 비방 말라"

이런 가운데 내달 15일 열리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사건을 담당하는 판사가 이날 트럼프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NYT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에게 이번 재판과 관련된 증인·검사·법원 직원·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사건 관련 증인과 관련해 언급해선 안 되고, 제3자를 통해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재판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검사와 법원 직원은 물론 그들의 친척에 관해 언급해서도 안 된다.

머천 판사는 이날 함구령을 내리면서 "트럼프의 발언은 위협적이고 선동적이며 폄하적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를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은 지난달 트럼프가 다른 재판에서도 '적'으로 규정한 사람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면서 재판부에 함구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함구령이 나오기 전, 트럼프는 SNS에 브래그 검사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머천 판사와 딸을 두고 공격적인 발언도 했다. 트럼프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두고는 "거짓말쟁이", "쥐"라고 비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 전 심리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 전 심리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경합주 7곳 중 6곳 상승세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지을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격차를 좁혔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8∼15일 7개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유권자(4932명)들을 설문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 주에서 올랐다. 조지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격차를 좁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X (옛 트위터) 캡처,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X (옛 트위터) 캡처, AP=연합뉴스

경합주 조사를 월간으로 진행하는 블룸버그는 "지난 5개월간 트럼프가 꾸준히 앞섰으며 바이든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7개 경합주 전체를 놓고 보면 양자 대결 지지율은 트럼프 47%, 바이든 43%다.

바이든이 선전할 수 있던 배경으로 블룸버그는 지난 7일 국정 연설을 꼽았다. 연설을 통해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의 지지율 반등이 일시적인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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