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풍부한 영양과 다이어트·혈당관리에도 좋은 고대곡물 ‘파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저항성 전분 풍부해 혈당 상승 억제
소량 섭취 후에도 포만감 오래 유지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 함량도 높아

농촌진흥청의 ‘주목할 만한 10가지 고대곡물’에 선정돼 눈길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밥 사랑은 유별나다. 그러나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탄수화물을 일일 섭취 권장량(100g)의 세 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탄수화물은 인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공급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식곤증, 피로감 등의 일시적인 이상 증상은 물론이며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성인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레인온이 출시한 파로는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저당 고대곡물로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 혈당 및 각종 질환 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 [사진 그레인온]

그레인온이 출시한 파로는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저당 고대곡물로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 혈당 및 각종 질환 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 [사진 그레인온]

파로는 밥으로 지어 먹거나 각종 음식의 토핑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 방법도 다양하다.

파로는 밥으로 지어 먹거나 각종 음식의 토핑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 방법도 다양하다.

질병관리청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환자 중 약 40% 이상이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나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미와 정제된 밀가루 등은 섭취 후 혈당을 매우 빠른 속도로 높이므로 건강할 곡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고대곡물의 영양과 품질을 고스란히 지켜

이처럼 최근 건강 관리에 있어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풍부한 영양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잡은 고대곡물 ‘파로(Farro)’가 주목받고 있다. 본래 파로는 엠머·아인콘·스펠트 세 가지의 고대곡물을 통칭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엠머 밀을 파로라 부른다. 파로에는 그 희소성만큼이나 독특한 역사가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명언으로 후대에도 널리 알려진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가 고대 로마 군대를 이끌고 오랜 전쟁을 마친 후 귀환하며 파로를 전리품으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시저 장군의 전리품이자 장기간의 전쟁에서 병사들의 허기를 달래고 영양을 보충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 파로는 금세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고대 로마제국에서는 화폐가치를 얻기도 했다.

파로는 현대에 들어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경작 및 생산되고 있다. 토스카나 지역은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으며 건조한 기후지만, 파로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녀 이러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경작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학 살충제와 비료, 제초제 등의 사용을 금할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법령에 따라 경작지에 2년간의 휴지기를 주는 윤작을 함으로써 고대곡물의 영양과 품질을 고스란히 지켜오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10가지 고대곡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로는 단순히 그 역사나 희소성만으로 주목받는 게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와 다이어트,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을 갖췄다. 저항성 전분이 풍부해 소량 섭취 후에도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며 혈당의 급상승 억제를 돕는다. 고대곡물 전문기업 그레인온에 따르면 파로의 저항성 전분은 백미의 2670%, 현미의 650%에 달한다. 섬유질의 경우 백미의 234%, 현미의 216%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파로를 첨가한 결과 지방 및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한 게 확인됐으며 공복 혈당 수치 또한 낮아졌다.

저탄수화물·저당·고단백 식품

파로는 곡물이면서 저탄수화물·저당·고단백 식품이다. 최근 저당 곡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무트의 당 수치는 약 7.84g이지만, 파로는 2.4g으로 카무트의 3분의 1 수준이다. 퀴노아와 완두콩에 비교하면 각각 220%, 167%에 해당할 만큼 당 수치가 낮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탄수화물이다. 파로는 카로티노이드·루테인·셀레늄·페룰산 등의 항산화 화합물 함량도 우수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는 물론 각종 노인성 질환과 안구 질환 등의 예방과 관리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파로는 영양소,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인 피트산 함량이 낮아 섭취 시 골다공증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영양소 흡수가 보다 원활하게 일어나 소화에도 좋다. 또한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도 효과가 있으며, 무기질 9종과 비타민 10종, 필수 아미노산 10종까지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의 탄수화물 섭취 및 혈당에 대한 고민을 줄여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