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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GM '신차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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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이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쇼에 참석해‘새턴 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집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량 개발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 차량에 사용되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된 것보다 작고 저렴하며 연료 소모량을 최고 4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름와 전기를 동시에 사용해 일반 휘발유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를 줄인 연료 절약형 자동차다.

GM이 개발하는 차량은 기존의 '새턴 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릭 왜고너 회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 쇼'에 참석해 "이 차량의 개발을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GM은 현재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차량의 개발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GM은 현재 '새턴'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뷰 그린 라인'SUV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또 무공해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허머'모델을 3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며 무공해 수소 연료전지 차량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10월 판매량은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10월 프리우스 판매 대수는 1만4598대였다. 도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줄어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미 정부에 저공해 차량에 대한 세금 감면 확대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대당 3600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업체 당 6만대로 제한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8월에 6만대를 넘어섰다. 2003년 프리우스를 출시한 도요타는 지금까지 6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으며 내년에 7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LS 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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