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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한달 앞, 한동훈 "野 폭주 저지" 이재명 "무능 정권 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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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4·10 총선을 한달 앞둔 이날 발표한 '국민의 선택을 한 달 앞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메시지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 폭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같은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더 비상식적인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실 선택에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 움직임을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규정했고,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에 대해선 "종북 세력이 국회의원이 돼 국가 기밀을 제한 없이 들여다보고 정보기관을 추궁·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황당한 것은 이 대표가 이런 종북 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그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국민의힘"이라며 "더 노력하고, 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총선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총선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번 총선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하며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은 반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여당에 대해 이 대표는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명횡사'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냈다. 갈등은 혁신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옥동자를 낳으려면 진통은 피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총선 목표에 대해 "그렇게 녹록지 않다"면서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와, 연대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민주당도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하는 비례 전용 정당에 참여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총선 후 열리는 8월 전당대회 당권 재도전설에 대해서는 "공천을 이번에 처음 해 봤는데. 한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들 다 잃게 생겼다"며 "너무 힘들고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어서.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3D(Dirty·Difficult·Dangerous) 중에서도 3D"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각각 광주와 경남 김해를 찾았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곳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초선)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 광주뿐 아니라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며 광주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7명 중 친명계 민 의원만 공천을 받은 점을 부각했다. 자신의 광주 출마에 대해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묘역에 참배했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여사께서는 당을 만든 것에 대해 잘했다고 했다"며 "이 흐름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민주당과 협력을 잘해서 서로 상승효과를 낼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저희 일가의 뿌리가 경남에 있다. 저희 선산이 김해와 부산에 흩어져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김해 사람"이라며 지역 연고도 강조했다. 봉하마을 내 노무현 기념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엔 조 대표와 김형연 전 법제처장·박은정 전 부장검사를 포함한 영입 인사와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가장 뜨거운 파란불이 돼 검찰독재 정권을 태워버려야 한다"며 "총선 후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의 비리와 범죄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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