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윤영찬·김한정 고배…'친명자객' 칼날에 비명 대거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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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광온 의원. 중앙포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광온 의원. 중앙포토

6일 20개 지역구 결과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4차 경선에서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계 인사가 대거 승리했다.

전직 원내대표이자 3선인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패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외교특보단장을 맡은 친명계다. 박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됐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받았던 비명계 윤영찬·김한정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경기 성남중원의 윤영찬 의원은 친명계 이수진(비례) 의원에게, 경기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은 친명계 김병주(비례) 의원에게 패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반면에 서울 강북을에서 이승훈 변호사,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3인 경선을 치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정 전 의원과 결선 투표(10~11일)를 치른다. 박 의원도 하위 10%라 30% 감산된다.

민주당 지도부 갈등을 부른 서울 은평을에서는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친문 강병원 의원을 꺾었다. 앞서 당 최고위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의원이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평을에 출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지만 최고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비명계 신영대 의원과 친명계 김의겸(비례) 의원의 대결이 벌어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선에서는 신 의원이 승리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변호인의 운명은 엇갈렸다.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조상호 변호사와 계파색이 옅은 최기상 의원이 맞붙은 서울 금천 경선에서는 최 의원이 승리했다. 반면에 이 대표 대장동 의혹 사건을 맡았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에게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했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눌렀다. 서울 광진갑에서는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3선의 전혜숙 의원을 꺾었다. 경기 용인병에서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정춘숙 의원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전 의원, 부산 사상 배재정 전 의원, 부산 중-영도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 인천 중-강화-옹진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이날 경선 결과 발표에 따라 19곳의 여야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서울 용산에서는 강 전 부시장이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맞붙는다. 서울 광진갑에서는 이 전 앵커와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울 도봉을에서는 오 의원과 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또 경기 수원정에서는 김 교수와 이수정 전 경기대 교수가,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이 전위원장이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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