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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 퍼펙트 투수 사사키 상대 2루타… 지바롯데에 1-8 패배

중앙일보

입력

25일 지바롯데와 교류전에서 사사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롯데 윤동희. 연합뉴스

25일 지바롯데와 교류전에서 사사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롯데 윤동희. 연합뉴스

'퍼펙트 투수'의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1)가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를 공략했다.

롯데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22일부터 합동 연습을 한 두 팀은 24일과 25일엔 두 차례 교류전을 치렀다. 형제 구단인 두 팀이 1군끼리 맞붙은 건 17년만이다. 특히 25일엔 국가대표인 롯데 박세웅과 지바롯데 사사키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기록인 시속 165㎞를 찍은 선수다. 이날 경기에선 155㎞까지 던졌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NPB 최연소인 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으나, 구단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5일 지바롯데와 교류전에서 사사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롯데 윤동희. 연합뉴스

25일 지바롯데와 교류전에서 사사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롯데 윤동희.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윤동희였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는 사사키를 상대로 1회 2루타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사키의 3구째 시속 151㎞ 빠른 공을 잡아당겨 외야 왼쪽 깊숙한 곳까지 날려보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윤동희는 지난해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107경기에서 타율 0.287, 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활약이 컸다. 이정후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런 1개, 2루타 3개를 포함해 타율 0.455(23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하며 차세대 외야수로 각광받았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만날 수 있는 사사키 상대로 안타를 친 것도 의미있다.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역투하는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역투하는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그러나 롯데는 1-8로 패했다. 선발 박세웅이 1회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2회 초 한동희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따라붙었지만 박세웅이 2회에도 1실점했다. 롯데는 4회 3점, 7회 2점을 추가로 내줘 이틀 연속 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일본 팀과 경기에서 투수와 야수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합동 훈련에 대해서는 "과거 내가 선수로 뛰었을 때 일본야구 선수는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이렇게 함께 훈련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26일 휴식한 뒤 27일부터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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