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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노조 "병원은 아수라장…집단행동은 명백한 진료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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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간호사와 일반직이 속한 대학병원 노동조합은 "밥그릇 지키기 외에 집단행동의 명분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21일 경북대병원 본원 등에 '현장소식 특별호'를 게시하고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한 것은 명백한 진료거부 집단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밥그릇 지키기 외에 집단행동의 명분은 보이지 않는다"며 "병원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6개월 동안 수술을 기다렸던 환자들의 수술 예약까지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기다리던 한 60대 여성은 "남편이 암 투병 중"이라며 "다음 달 담석 제거술을 예약해놨는데 미뤄질까 봐 조마조마하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어 "의사들이 사람 목숨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분회는 "전공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입장과 행동은 병원 노동자들도 국민도 공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증원 방식에 문제가 많다"며 "공공의료와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공론의 장을 열고 시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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