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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관 비번 알아내 상습 절도…쿠팡 관리직 직원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쿠팡 직원이 배송 정보를 조회해 배송된 물건을 상습적으로 절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김포와 인천 일대에서 쿠팡을 통해 구매한 고가의 전자제품이 잇달아 집 앞에서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배송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쿠팡의 관리직 직원이었다.

지난달 배송 완료 알림을 받은 전자제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새벽에 집앞에서 택배 상자를 들고 달아나는 남성을 확인했다. 추적 끝에 검거한 남성은 부천, 인천, 김포 일대에서 10여 차례 유사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피의자 A씨는 쿠팡 내부의 정보를 조회해 배송된 물건과 주소,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등을 파악한 뒤 절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배송기사나 물류센터 계약직이 아니라 정규직 직원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휴대폰, 노트북 등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전자제품을 표적으로 삼은 A씨가 훔친 물품의 가격은 4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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