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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풍향계] '북핵 덕' 본 이명박, 부동산 타고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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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조인스풍향계가 29일 실시한 31차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32.0%의 지지율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섰다. 조인스풍향계 분석결과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독주는 북한의 핵실험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안보문제와 부동산 문제의 해결능력에서 이 전 시장에게 박 전 대표나 고건 전 총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는 각각 20.8%와 13.1%의 지지를 받았다.

조인스풍향계 차기대선후보지지도 조사에서 9월 중순까지만하더라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자리를 주고 받았고, 고건 전 총리가 바짝 뒤쫓는'3강체제'가 유지됐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10월 9일 이후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를 처음으로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고, 북핵실험 파장이 고조될수록 두 후보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후 북핵실험 이슈가 퇴색하고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건설안 등에 대해 반격에 나서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다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11.15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시점을 기점으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인스풍향계가 차기대선후보지지도 조사와 별도로 실시한 주간사회지표를 보면 지지도가 왜 이처럼 움직이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북핵실험 직후 북핵위기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조사한(10월11일) 결과 이 전시장은 29.9%로 1위에 꼽혔다. 박 전 대표(15.5%)는 고건 전 총리(15.9%)보다도 뒤졌었다. 또 부동산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 조사(11월29일)에서도 이 전 시장을 꼽은 응답자(34.5%)가 가장 많았다. 박 전 대표라는 답변(9.6%)은 고 전 총리(10.1%)보다 적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연구원은 "이 전 시장은 북핵실험 직후 2위 후보를 확실히 따돌렸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계속되는 최근엔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언 등으로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지난주보다도 다소 하락한 8.3%로 한자리수 지지율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42.2%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열린우리당에 이어 민주노동당(6.1%)이 민주당(5.7%)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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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사회지표 조사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란?

[미디어다음 공동조사] 11.15대책 이후 2위 박근혜와 격차 더 벌어져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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