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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연기·축소 잇따라, 의료대란 우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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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호 01면

수도권 빅5 대형병원인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는 진료 중단을 결정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의료진이 전공의 전용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빅5 대형병원인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는 진료 중단을 결정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의료진이 전공의 전용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16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집단 사직과 진료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신촌세브란스병원이 다음 주 수술의 절반 이상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수술 일정의 연기·축소가 잇따르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으로, 이들 대형병원의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최소 33.8%(서울성모병원)에서 최대 46.2%(서울대병원)에 달해 예고대로 이들 전공의 전원이 병원을 비울 경우 적잖은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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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예정된 수술의 절반 이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관계자는 “마취과 전공의가 없으면 수술을 못 한다. 자칫 사고가 날 위험이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야별로 생명과 직결된 급한 수술만 하고 그렇지 않은 수술은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한 주에 1600여 건의 수술을 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관계자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며 “중환자 수술 외에는 연기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전공의 파업 때는 상당수가 암암리에 진료를 도왔는데 이번엔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2~3월은 펠로(전임의)가 세부 전공을 마치고 떠나는 시기라 영향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준해 수술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암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문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수술 일정이 취소됨을 알린다. 파업이 종료되고 다시 수술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삼성서울병원도 20일 전공의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18~19일 환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수술 연기를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과별로 중증도와 응급도를 고려해 수술 연기를 결정하되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연기 건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환자를 버려두고 병원을 떠나는 것은 국민을 죽음으로 모는 반의료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경우 최종적으로 면허를 박탈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법적 처분은 기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2020년과 같은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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