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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재밌게 쳤니' 댓글에…오현규 "수준 참 떨어진다" 발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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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막내급 선수들 (왼쪽부터)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오현규. 사진 이강인 인스타그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막내급 선수들 (왼쪽부터)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오현규. 사진 이강인 인스타그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내분이 발생한 가운데 이강인 동갑내기인 오현규가 자신을 연루해 조롱하는 의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탁구 재밌게 쳤니? PL 챔피언십 수준 셀틱에서도 주전으로 못뛰는 수준이면 말이라도 잘 들어라'는 댓글을 적은 네티즌에게 "잘 알지도 못하고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는 답글을 남겼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 소속인 오현규는 이강인, 양현준, 김지수 등과 막내 라인을 형성해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강인이 대회 기간 오현규, 정우영, 설영우 등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우정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손흥민과 충돌한 사실이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강인과 함께 '하극상'을 벌인 후배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현규 인스타그램

오현규 인스타그램

더선 등에 따르면 이강인은 설영우, 정우영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식당 인근 공간에서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손흥민이 경기 전날인 만큼 컨디션 조절을 위해 탁구 대신 휴식하라고 권했으나 이강인은 이를 거부하며 언쟁을 벌였다. 이강인의 과격한 발언에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오른쪽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요르단전에 출전했다.

'탁구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준결승전 패해 직후 "너무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그 와중에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들의 실수로 이런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돼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2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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