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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철소도 30년만에 바꿨다…'현장 작업복' 리모델링 바람

중앙일보

입력

포스코가 현장 안전을 위해 31년 만에 근무복을 바꿨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새 근무복은 오렌지 색상을 중심으로 반사띠를 적용했다. 원단 품질과 기능을 개선해 활동성과 작업 효율을 높였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현장 안전을 위해 31년 만에 근무복을 바꿨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새 근무복은 오렌지 색상을 중심으로 반사띠를 적용했다. 원단 품질과 기능을 개선해 활동성과 작업 효율을 높였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등의 근무복(작업복)을 30년 만에 새롭게 바꿨다. 최근 대기업 사무직과 스타트업 등에선 하절기에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자율복장제’가 속속 정착하는 가운데, 건설 현장과 철강·조선 등 ‘중후장대’ 제조업에서도 ‘작업복 리모델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포스코는 이날부터 오렌지색·남색을 대비한 신(新) 근무복을 현장 직원들이 착용한다고 밝혔다. 유럽국제안전규격(EN ISO 20471)에 따라 어두운 현장에서도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시인성 높은 오렌지색과 남색을 대비하고, 전·후면과 상·하의에 모두 반사 띠를 적용했다. 땀 흡수와 건조가 잘 되도록 기능성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포스코가 근무복을 바꾼 건 이번이 두번째다. 1968년 설립 당시엔 황색 근무복을 입었고, 1993년 스카이 블루색상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근무복의 품질과 디자인의 변경이 없어, 현장에서 지속적 개선 요구가 있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최종 디자인은 직원 선호도 설문조사를 해 정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구형 근무복을 입고 설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포스코

지난해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구형 근무복을 입고 설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포스코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30분 흘러나오는 첫 쇳물을 보고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과 직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중앙포토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30분 흘러나오는 첫 쇳물을 보고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과 직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중앙포토

작업복은 시인성이 높아 산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오염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회사를 대표하는 컬러·디자인이 적용돼 있어,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표현하는 매개가 되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포스코의 사례처럼 건설·중후장대 현장을 중심으로 작업복을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전을 위해 작업복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디자인도 현대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그룹의 CI(코퍼레이트 아이덴티티)를 새로 만들며, 현장 근무복도 바꿨다. 하계엔 회색, 동계엔 청색 작업복을 착용해왔는데 디자인을 바꾸며 철판 블록과 한눈에 구분되는 네이비 색상으로 변경한 게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신축성 좋은 신소재를 채택해 착용감과 통풍성을 개선하고, 화기 작업자용 난연복은 불꽃에 강하면서도 활동성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 건설부문 등도 지난해 각각 새 근무복을 도입했는데 폐페트병이나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다.

한편 포스코는 기존 근무복은 수거하여 비영리단체(NGO)와 협업해 국내외에서 재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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