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이럴 때 '재혼' 결심…남성 "식당밥 먹을 때" 여성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연합뉴스

평소 재혼 생각이 없던 '돌싱(돌아온 싱글)남녀'들도 삼시 세끼 식당 밥을 먹을 때나, 이사 등 대소사와 맞닥뜨릴 때 각각 재혼을 다짐하게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돌싱남녀들은 재혼을 결심하는 계기로 남성은 '삼시 세끼 식당 신세'(28.2%), 여성은 '이사 등 대소사'(3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독박 가사'(23.5%), '이성 자녀 교육'(19.3%), '식당에서 1인분 안 될 때'(1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노부모의 외톨이 걱정'(23.6%), '독박 가사'(18.5%), '이성 자녀 교육'(12.4%) 등 순이었다.

재혼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이유로는 남성은 '비현실적 재혼관'(3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혼 의지 부족'(27.4%), '과도한 자기애'(17.3%), '남성에 대한 이해 부족'(15.1%) 등이 언급됐다.

여성은 '공감 능력 부족'(35.1%)이 단연 높았고, '여성에 대한 이해 부족'(26.3%), '재혼 의지 부족'(18.1%), '비현실적 재혼관'(14.3%)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전 배우자가 생각나는 순간을 묻자, 남성은 '목도리 코디해 주는 모습'(3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명절 때 한복 옷고름 매주는 모습'(24.8%), '식당에서 고기 굽는 모습'(19.7%), '분리수거 해주는 모습'(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여행 가방 선반에 얹어주는 모습'(28.3%)이 가장 많았고, '분리수거해 주는 모습'(24.2%), '화분 등 무거운 물건 옮겨주는 모습'(20.1%), '식당에서 고기 굽는 모습'(16.6%) 등이 뒤를 이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