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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벗은 우즈, 테일러메이드 '선데이 레드' 입을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일러메이드가 출원한 선데이 레드 로고. 사진 NUCLR 골프

테일러메이드가 출원한 선데이 레드 로고. 사진 NUCLR 골프

나이키와 결별한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가 만드는 ‘선데이 레드(Sunday Red)’라는 브랜드의 옷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NUCLR 골프는 공식 X(이전 트위터) 계정에 “테일러메이드가 선데이 레드 상표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빨간색 배경에 검정색 호랑이 프린트가 있는 로고도 공개했다.

테일러메이드는 나이키가 골프 용품 시장에서 철수한 후인 2017년부터 우즈의 용품을 후원했다. 최근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이 끝나자 테일러메이드가 우즈의 옷을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테일러메이드는 새로운 의류 사업부 직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우즈는 대회 최종라운드인 일요일 빨간색 상의에 검정색 바지와 모자를 썼다. 우즈가 일요일에 빨간색 옷을 입은 이유는 어머니 쿠틸다 때문이다.

태국 출신인 쿠틸다는 빨간색이 힘을 뜻한다고 생각해 일요일엔 아들이 경기할 때 빨간색 옷만 입혔다. 옷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즈는 성적이 매우 좋았고 빨간색은 우즈의 상징이 됐다.

최종라운드 빨간색 상의를 입는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최종라운드 빨간색 상의를 입는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우즈는 한 인터뷰에서 “항상 엄마의 말을 들어야 한다. 미신 때문에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우연치 않게 상징 색깔이 빨간색인 학교(스탠퍼드 대학)를 선택해 마지막날 빨간색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한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가 샀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 용품, 특히 드라이버를 비롯한 우드류의 강자다. 어패럴을 출시해 매출을 키운 타이틀리스트처럼 테일러메이드도 의류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복귀할 예정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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