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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온라인 3000만뷰 기록한 이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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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한 대형 복(福)용.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한 대형 복(福)용. [사진 서울관광재단]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드라마 '마이데몬'에서 뉴진스가 불러 화제가 된 노래 제목이자, 서울 야경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요즘 서울 야경이 화려해졌다는 말을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는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가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기획한 이 축제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시작했다.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 White Night in Seoul’을 테마로 시작한 축제는 역대 최장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진행 중이다.

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한 ‘용호상박’과 ‘브라키오’ 등(燈).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한 ‘용호상박’과 ‘브라키오’ 등(燈). [사진 서울관광재단]

이번 축제에서 화제를 모은 조형물은 ‘용’이다. 용의 해인 갑진년을 상징한다. 청계천에는 모전교부터 광교까지 300m 구간에 걸쳐 ‘흰 용(White Dragon)’을 전시했다. 이지원 작가는 해당 작품을 1만6000개 이상의 쉼표 오브제로 제작, ‘쉼’을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쉼표 오브제는 ‘스카이 코랄’ 색으로 제작했다. 이 색은 서울시가 2024년 서울의 색으로 지정했다.

세종대왕 좌측에는 대형 푸른 용 조형물인 ‘용(Yong)’을 설치했다. 10m 길이 구름 한지 등(燈)을 함께 설치해 신비한 구름 사이에서 깨어나는 용을 형상화했다. 세종대왕 좌측엔 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燈)인 ‘용호상박’ 사이로 ‘브라키오’ 등(燈)도 보인다.

서울빛초롱축제 누적 관람객수. 그래픽=신재민 기자

서울빛초롱축제 누적 관람객수. 그래픽=신재민 기자

서울빛초롱축제, 21일 폐막

광화문광장 마켓 중앙에 설치된 대형 트리. [사진 서울관광재단]

광화문광장 마켓 중앙에 설치된 대형 트리. [사진 서울관광재단]

용 이외에도 눈을 사로잡는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실제 거북선과 동일한 7m 크기 대형 거북선 한지 등(燈)을 제작한 ‘이순신 불멸의 혼’을 설치했다. 거북선 한지 등(燈)에 파도 프로젝션을 매핑·연출해 거북선이 물결 위에서 일렁이는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화이트홀’은 360도 입체 구에 스크린 프로젝션을 조합한 작품이다. 광화문광장 잔디마당 앞에 전시했다. 화이트홀은 빛의 삼원색인 빨강·초록·파랑(Blue)이 하나로 모이면 흰색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화이트홀 앞에는 넥슨의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아라드 프렌즈’를 설치했다.

국내 다수의 미디어아트 쇼를 연출한 토미 림 작가가 서울빛초롱축제 감독을 맡았다. 그는 최초로 조형물에 프로젝션을 맵핑하고 체험형 인터렉티브 콘텐트를 도입했다.

광화문광장 마켓에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 서울관광재단]

광화문광장 마켓에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 서울관광재단]

한 달 간 285만명 찾은 ‘빛의 축제’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전시된 로봇공룡.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전시된 로봇공룡.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엔 각종 즐길 거리도 풍성했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8m 높이의 대형 미디어 트리인 ‘광화 트리’를 중심으로 마켓 부스를 구성했다. 양초 등 다양한 연말연시 소품과 복주머니·노리개 등 전통 생활한복 용품을 판매했다.

세종로공원 일대에는 뱅쇼·쿠키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를 마련하고, 원주 부추생초콜릿, 공주 군밤, 나주 배 과자 등 지역별 먹거리 부스도 등장했다. 수공예품·액세서리·천연화장품 등 80여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했다.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는 크리스마스 전후엔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를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로 장식했고, 2024년 새해를 맞아 2일부터 콘셉트를 수정해 재개장했다. 복주머니 등 새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등장하고 신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새해 인사 문구를 추가하는 식이다.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서울빛초롱축제를 찾았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1일 동안 서울빛초롱축제를 방문한 관람객은 285만8402명에 달한다. 광화문광장(169만1663명)을 가장 많이 찾았다. 광화문광장 마켓을 일평균 매출액은 3800만원에 달했다.

서울빛초롱축제 주요 기간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서울빛초롱축제 주요 기간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세종로공원(60만1663명)과 청계천(41만3973명), 서울광장(15만1104명)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에서 3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다채로운 빛과 색채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서울빛초롱축제를 기획했다”며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이 ‘빛의 도시 서울’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빛초롱축제가 진행 중인 청계천 전경.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가 진행 중인 청계천 전경. [사진 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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