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접대부 일본 “수출”/20여명이 여성들 술시중들며 윤락행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모집책 두명 적발
경찰의 유흥업소 집중단속이후 국내 호스티스들이 일본으로 대거 진출,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호스트(남자 접대부)까지 일본으로 진출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서울시내 호스트바에서 모집한 남자 접대부 20여명을 1인당 1백만원씩의 소개료를 받고 일본 호스트바에 넘긴 대일본 호스트 송출조직 「동경 아카사카(적판)파」 모집책 경원창씨(28·주거부정)를 영리목적을 위한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두목 김덕배씨(33)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경씨의 소개로 일본으로 건너가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귀국한 장모씨(28) 등 3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경씨 등은 경찰의 심야영업 단속이 강화되자 9월초 서울 강남일대 10여개 호스트바를 돌며 『일본에 취업시켜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꾀어 장씨 등 호스트 20여명으로부터 1인당 1백만원의 소개료를 받고 일본 대사관에서 발급받은 3개월짜리 방문비자를 이용,동경의 아카사카 스타호스트바 등에 소개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호스트들이 받는 월급 20만엔(한화 약 1백8만원)중 15만엔을 비자 발급·항공 요금조로 매달 뜯어왔다.
경찰 조사결과 일본으로 건너간 장씨 등은 호스트바 내실과 부근 하숙집에서 합숙하며 매일 오전1시부터 6시까지 5시간동안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술시중을 들어왔으며 손님들이 원할 경우 5만∼10만엔씩 화대를 받고 윤락행위까지 한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매달 20만엔의 월급가운데 15만엔을 비자발급·항공료 명목 등으로 뜯겨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는 일본 여성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하지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