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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폭격 받자 미·영에 보복 공식 예고

중앙일보

입력

홍해상 선박을 위협하다 미국과 영국의 폭격을 받은 예멘의 친(親) 이란 반군 후티가 전방위적인 보복을 공식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최고정치위원회는 이날 공식 매체에 낸 성명에서 “예멘 공화국(반군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침략을 선포한 미국·영국의 모든 이익이 예멘군의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선언했다.

12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티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다가 이날 근거지에 미국·영국의 폭격을 받았다.

후티의 이날 성명은 이번 폭격을 계기로 미국·영국의 모든 자산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

후티는 “미국과 영국은 우리 군의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고 신은 우리의 손을 들어주실 것”이라며 “침략자들의 기쁨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 성명에서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예멘의 5개 지역에서 총 73차례 공습을 당했다며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은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 공격의 책임이 있다”며 “처벌이나 보복 없이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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