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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100조 벌었다…바닥 찍고 1년만에 '최고 수익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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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어 두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재작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황으로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8.22%)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역대 최고인 12%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기금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두 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금도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해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인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치고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훈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민연금의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161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9월 말 기준 2465.07였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28일 2655.28로 마감하면서 4분기에 200포인트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43.4% 오르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7%씩 올라 국민연금 수익금과 기금 적립금이 각각 지난해 말 100조원,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국민연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와 일본 공적연금(GPIF)에 함께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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