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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질문엔 칼거절…年 2조원 버는 스위프트가 반한 남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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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갑내기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 내로라하는 미식축구 공격수다. AP=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갑내기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 내로라하는 미식축구 공격수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의 2일(현지시간) 모바일 톱뉴스 중 하나는 '트래비스 켈시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일본 지진과 하네다(羽田)공항 비행기 사고 등 굵직한 헤드라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트래비스 켈시가 누구이길래 이렇게 중요한 기사인 걸까. 켈시의 이름이 귀에 익숙하지 않아도 그의 여자친구 이름은 친숙할 터다. 테일러 스위프트. 단순한 팝 스타가 아니라 팝의 여제로 진화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스위프트는 지난 한해에만 콘서트 등으로 18억2000만 달러(약 2조 3800억 원)을 벌어들였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공연 중이다. AFP=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공연 중이다. AFP=연합뉴스

그런 스위프트가 택한 남자인 켈시 역시 스타급이다. 미식축구 스타로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인 켈시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외신을 종합하면 약 4000만 달러(약 524억 원)로 추정된다. 스위프트와 켈시의 연애를 두고 US위클리는 지난달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가 현실화했다"며 "최고의 팝스타와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첫 눈에 반해 공개 열애를 한 건 영화같은 스토리"라고 표현했다. 둘은 34세 동갑이다.

팬이 지난달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은 게임 끝"이라는 응원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팬이 지난달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은 게임 끝"이라는 응원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96cm의 장신으로 팀의 대표적 공격수인 켈시는 그러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 드웨인 존슨만큼 유명해질 순 없겠지"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그의 쌍둥이 에이전트 애런과 앙드레 인스 형제의 생각은 달랐다고 한다.
앙드레 인스는 NYT에 "넌 '존슨보다 더 유명해질 거야'라고 켈시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 말은 사실이 됐다. NYT는 "적어도 스포츠에서 켈시는 실력뿐 아니라 외모에 이젠 스타성까지 더해 자신만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그는 올해 수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3월엔 미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진행자로 초대됐다. 미국에서 SNL 진행자로 초대되는 건 북미 대륙에서 누구나 아는 셀럽 반열에 올랐다는 지표 중 하나로 통한다. NYT는 "켈시의 스타덤을 만든 일등 공신은 에이전트들"이라며 "시즌이 아닐 때는 여러 프로젝트로 이름값을 올리고, 시즌일 때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서 몸값을 올렸다"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10일 남자친구의 경기를 직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10일 남자친구의 경기를 직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켈시 본인은 다소 진중한 편이다. 그는 스위프트와의 연애에 대해 수차례 질문을 받았지만 "여러분들이 뭘 듣고 싶어하는지 잘 알지만, 그 얘기를 해줄 수 없고, 해드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거절하기도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스위프트와의 이야기는 2일 현재 없다. 이런 그의 신중함은 스위프트의 마음을 더 사는 듯하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지난해 마지막 날은 켈시에게 특히 뜻깊었다. 팀이 대승을 거둔 뒤 그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팀 유니폼을 입은 연인, 스위프트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가족끼리 인사도 마쳤고, 함께 여행을 가는 가운데, 약혼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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