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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개그맨·배우 내세우더니...사기 혐의 車리스업자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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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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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리스해 준 뒤 고객들이 지불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리스회사 대표 등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1일 서초경찰서와 업계에 따르면 B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유 모 대표 등이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이들은 고객들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지급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B사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대형 중고차 판매 업체다. 업체는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만 내면 계약기간 동안 업체가 소유한 자동차를 빌려 탈 수 있도록 하는 오토리스 사업도 병행했다.

B사는 오토리스 사업에 값싼 이용료,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모씨와 유명 배우 등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지불하면 월 납부료의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는 식으로 홍보했다. 이미 지불한 보증금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식으로 영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약기간 만료 시점에 보증금 반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B사는 신규 고객의 보증금을 받아 기존 고객의 보증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 형태로 업체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 악화 등으로 신규 고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기존 고객의 원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사기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B사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순 없을 것 같다”며 “회사는 고객의 요청사항이나 피해에 대해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해명했다.

개그맨 출신 딜러 이모씨는 유튜브를 통해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사기라는 걸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로 인해 계약한 분들이 피해를 안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 측은 기사가 나간 후 잠적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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