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하면 쌀 또 제공/사랑의쌀 본부/8백t 보낸건 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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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회장 한경직 목사)는 19일 일본 신문의 「북한서 남한쌀 인수」 보도와 관련,『쌀 1만가마 8백t 분량이 지난 7월 북한에 전달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전달된 쌀은 사랑의 쌀 나누기 범국민적 운동으로 모금된 돈으로 구입한 89년산 일반미 8억3천만원 상당』이라고 말하고 『지난 6월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홍콩 조선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홍콩지사 사무실에서 남측 운동본부관계자와 북측 무역개발회사관계자가 만나 전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이성택 목사,운동본부 사무처장 김경래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단체협의회장 정연탁 장로 등 6명이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조선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55·여)와 박종근 사장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측은 사랑의 쌀 전달일정과 관련,『7월3일 40㎏들이 2만부대의 쌀이 47개 대형 컨테이너에 선적된 뒤 비밀리에 부산항을 출발,7월10일 홍콩에 도착한 뒤 7월20일 북한 선박에 인수돼 7월27일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측은 「쌀 보내기」 추진 경위에 대해 지난 4월24일 한국기독교남북교류추진협의회 회장인 유상렬 장로에게 북한과의 접촉을 요청,LA에서 재미고려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이광덕 목사(66)가 중개해 운동본부측과 금강산주식회사간에 5월31일 일본,6월16일 북경에서 두 차례에 걸쳐 회동한 끝에 6월29일 전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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