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심정지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린 10대 자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이혜민양이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60대 이웃 주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사진 대전서부소방서]

이혜민양이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60대 이웃 주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사진 대전서부소방서]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로 쓰러진 이웃 주민을 살린 10대 자매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고 대전서부소방서가 26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이나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심정지 환자를 살린 시민에게 주는 상이다.

서대전여고 이혜민(16)양과 동생인 도마중 이영민(14)양은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동마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60대 이웃 주민 A씨를 발견했다. 자매는 A씨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옮겨 맥박부터 확인했다. 맥박이 뛰지 않자 자매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1~2분 뒤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119구급대원에게 인계된 A씨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혜민양은 “한 달 전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을 때 속으로는 ‘이런 걸 어디에 쓰지’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에 닥치니 당시 사람 모형으로 실습했던 것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